최근들어 인터넷상에서 자신과 동일한 이름 혹은 비슷한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주장하며 거짓말로 관심을 끄는 ‘리플리 증후군’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온라인 상에서 거짓말을 일삼고 있지만 정작 현실에서는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인터넷상의 가상공간인 SNS나 커뮤니티 등에서 특정 인물 행세를 하며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행위를 일컫는 용어는 무엇인가요?
‘허언증’이라는 단어 들어보셨나요? 허언증이란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데 마치 그런 것처럼 꾸며 말하는 증상을 의미하는데요, 최근 유행하는 사이버불링(Cyber bullying)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사이버불링은 집단 따돌림 현상 중 하나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등 디지털 공간에서 벌어지는 괴롭힘을 말합니다. 특히 청소년 사이에서 많이 발생되고 있으며 주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같은 곳에서 욕설·협박 메시지를 보내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자신이 만들어낸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고 거짓된 말과 행동을 상습적으로 반복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뜻하는 용어는 무엇인가요?
바로 ‘리플리 증후군’입니다. 영화 <태양은 가득히>에서 주인공 톰 크루즈가 연기한 배역의 이름이기도 한데요,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리플리 증후군은 성취욕구가 강한 무능력한 개인이 마음속으로 강렬하게 원하는 것을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사회구조적 문제에 직면했을 때 자주 발생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연예인들의 학력위조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데요, 이것 또한 리플리 증후군의 일종인지 궁금합니다.
네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미국 할리우드 배우 기네스 펠트로, 영국 가수 아델 등 유명인사들의 학력 위조 의혹이 불거지면서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국내에선 신정아 씨가 예일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고 속여 파문을 일으킨 바 있고, 지난 2007년엔 탤런트 김성민 씨가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되면서 “연예계 활동 당시 마약 복용 전력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알고 보니 필리핀 대학 재학 시절 대마초를 피운 적이 있다고 털어놔 논란이 일었습니다.
가짜 인생을 사는 사람들을 보며 많은 사람들이 혀를 끌끌 차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누구에게나 자기만의 세상이 있듯 다른 사람에게는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겁니다. 만약 여러분이 누군가의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다면 혼자 앓지 말고 전문가와 상담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