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가 동반 상승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나 고가 주택이 밀집되어있는 강남권에서는 최근 몇 년간 지속되었던 하락세를 깨고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이다. 이러한 현상과 관련해서 여러가지 분석들이 나오고 있지만 정부의 강력한 규제 정책 및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감등으로 인해 당분간 집값 하락보다는 상승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전망이다.
강남아파트값이 오르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서울시 내에서도 대표적인 부촌인 강남구 일대 재건축 단지들을 중심으로 호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초 개포동 주공5단지 전용면적 53m2형(10층) 매물이 16억원에 거래되었는데 이는 지난해 11월 14억7천만원에 거래된 것 보다 1억3천만원 가량 오른 금액이다.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m2형 역시 지난달 27일 34억9천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 전용 59m2형 또한 올해 2월 21억8천만원에 거래되면서 최고가를 기록했다.
전세가도 같이 오르는데 왜 그런가요?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1% 올랐다.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동구 둔촌주공 입주 영향으로 한동안 안정세를 보이던 송파구는 잠실엘스, 리센츠, 트리지움 등 주요 단지 위주로 오름폭이 커졌고 양천구도 목동신시가지 6·7단지 안전진단 통과 이후 학군 수요가 유입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반면 동작구는 흑석뉴타운 9구역 이주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인근 지역으로의 이동수요가 감소하며 보합 전환됐고 서대문구의 경우 신규 입주물량 여파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지금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코로나19 장기화 속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고 보유세 부담 증가분 일부가 세입자에게 전가될 여지가 크다”며 “여기에 청약 대기수요자가 늘어나면서 전세시장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규제 강화기조속 공급부족 심리 확산되는 가운데 정비사업 추진 기대감 높은 곳에선 집주인들이 매도호가를 높이고 있어서 가을 이사철까지는 강보합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