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트로스라는 새 들어보셨나요? 날개 길이가 무려 3m나 되고 몸무게 또한 1톤 가까이 나가는 거대한 몸집의 새입니다. 이 거대함과 힘 덕분에 바다 위에서는 독수리처럼 맹수들을 사냥하며 육지에서는 사자처럼 무리를 지어 다니며 먹이를 찾아다닌다고 해요. 하지만 이렇게 크고 강한 몸집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늘을 날 때면 마치 작은 새처럼 날아다니는 신기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알바트로스를 보고 ‘자유로운 영혼’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고 합니다.
왜 하필 알바트로스 일까요?
사실 알바트로스 라는 이름은 그리스 신화 속 영웅인 아킬레우스의 아버지 펠레우스 왕의 아들 중 한 명이었던 아이아스(Aias)에게서 유래되었어요. 그리고 영어로는 Albatross라고 쓰는데, 이것은 라틴어 단어 albatreus에서 온 말이에요. 고대 로마 시대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피타고라스 학파의 일원이기도 했던 탈레스(Thales of Miletus)가 “모든 생물체는 물로부터 태어났다”고 주장하면서 만물의 근원을 물이라고 했는데, 이를 증명하기 위해 만든 원기둥 모양의 그릇 안에 물을 가득 채운 후 배를 띄워 항해했다고 해요. 이때 배가 가라앉지 않도록 떠받치는 역할을 하는 돛새치 종류의 물고기를 발견했는데, 그것이 바로 알바트로스였다고 하네요. 이후 선원들이 뱃사람에게 행운을 가져다주는 새로 인식하게 되면서 점차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날개길이가 3m라니.. 얼마나 큰가요?
일반적으로 알려진 크기로만 본다면 대략 2~3m 정도 된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본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5m 이상되는 개체도 있다고 하니 상상조차 되지 않는 크기네요. 우리나라에서도 종종 목격담이 들려오지만 대부분 먼바다에서 관찰된다고 해요. 주로 태평양 서부 지역 섬 근처에서 많이 서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중국 남부지역 등 아시아권에서도 자주 출몰한다고 합니다.
얼마나 오랫동안 살 수 있나요?
보통 수명은 40년 전후이지만 환경에 따라서 차이가 크다고 해요. 특히 알래스카 북부 해역 같은 경우에는 겨울이 되면 영하 60도 이하로 떨어지는 혹한의 추위이기 때문에 생존 확률이 매우 낮다고 합니다. 반면 남극 대륙 주변 바다는 비교적 따뜻한 편이라 최대 100년까지도 산다고 하며, 뉴질랜드 인근 남태평양 쪽 역시 기후가 온난해서 80년 넘게 사는 개체도 있다고 전해집니다.
자유롭게 나는 새답게 생김새도 참 독특한데요, 저 커다란 날개짓 소리마저 웅장하네요. 여러분도 혹시 기회가 된다면 직접 만나볼 수 있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알바트로스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