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가 직접 겪은 거미집 후기를 알려드리려고 해요. 저는 자취한지 얼마 안된 새내기 대학생이에요. 처음엔 자취방 꾸미는데 정신이 팔려서 방꾸미고 인테리어 소품 사고 하는데 돈을 많이 썼어요. 그래서 그런지 점점 월세내는 날이 다가올수록 통장잔고가 바닥나는걸 느꼈죠.. 하지만 이미 산것들을 버릴수도 없고 그냥저냥 살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최근에 친구들이 집들이겸 놀러왔는데 갑자기 벽쪽에 거미줄이 있다는 거예요. 진짜 너무 놀라서 손으로 쓱 치웠는데 손바닥만한 거미가 나오는거예요. 기겁해서 소리지르고 난리났었죠. 다행히 집주인분께서 오셔서 치워주셨어요. 그러고나서 한동안 무서워서 잠도 못자고 계속 악몽꾸고 그랬어요. 지금은 괜찮아졌지만 그때생각하면 아직도 소름끼쳐요.
거미줄 어떻게 생겼나요?
제가 본 거미는 엄청 큰 왕거미였어요. 색깔은 갈색이었고 크기는 성인 남자 주먹크기만큼 컸어요. 사진찍어둘껄 후회되네요. 아무튼 그렇게 큰 거미는 태어나서 처음봤어요. 그리고 이 거미는 다리가 되게 길었어요. 다른 거미랑 다르게 발이 4개더라구요. 무슨 종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외국종이지 않을까 싶어요.
어떻게 생긴 거미인가요?
그 거미는 배부분이 검은색이었어요. 몸통이랑 다리는 갈색이었구요. 머리 부분은 좀 뭉툭했어요. 눈알이 튀어나올듯이 크진 않았어요. 전체적으로 봤을때 약간 징그럽게 생기긴 했어요. 근데 크기가 커서그런지 위협적이더라구요. 혹시라도 밟을까봐 조심스럽게 빗자루로 쓸어냈어요.
왜 하필 내 방에 들어왔을까요?
저는 원래 벌레를 무서워하진 않아요. 오히려 좋아하는 편이죠. 어렸을때 곤충채집대회 나가서 상받은적도 있고 시골가서 잠자리나 메뚜기 잡아와서 키우고 그랬어요. 물론 먹진 않았지만요. 그런 제가 왜 이렇게 겁먹었는지 모르겠어요. 일단 첫번째로는 방이 더럽다는거죠. 항상 깔끔하게 정리정돈 하는편이라 깨끗한데 가끔가다가 실수로 물건을 떨어트리면 그걸 안치우고 그대로 방치하거든요. 그게 문제였던거 같아요. 두번째로는 침대 밑 구석자리였는데 아무래도 그쪽 자리가 어둡고 습하다보니 거기다가 알을 깐거같아요. 세번째로는 문틈사이로 들어온거같은데 저희집 구조상 방문 틈이 조금 있거든요. 혹시나 싶어서 틈새막이용 스펀지같은걸로 막아놨어요. 이제부턴 절대 안들어오겠죠?
혹시라도 여러분중에서도 비슷한 경험 있으신가요? 아니면 앞으로 생길 예정이신가요? 만약 그렇다면 미리 예방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