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가다라는 단어 많이 들어보셨죠? 저는 이 단어를 들으면 항상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었어요. 건설현장에서 막노동하시는 아저씨들이 하루종일 힘들게 일하시고 나서 막걸리 한잔 하시는 모습이요. 하지만 최근 제가 경험한 노가다는 전혀 다른 의미였어요. 대학교 4학년 때 졸업작품 준비하면서 아르바이트 했던 곳이었는데, 그곳에서는 매일매일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작업을 했어요. 특히나 현장직이다보니 몸쓰는 일이 대부분이라 육체적으로는 힘들었지만 그만큼 성취감도 컸어요. 그리고 여러가지 기술과 노하우를 배울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때 배웠던 내용 중 몇 가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제가 한 알바는 어떤 종류인가요?
저는 학교 수업 과제였던 '졸업작품'을 준비하기 위해서 공장에서 생산보조 업무를 했습니다. 주로 하는 일은 단순 포장업무였는데, 처음에는 간단한 박스포장이었지만 점점 난이도가 올라가면서 기계조작 및 조립 등 복잡한 공정까지도 하게 됐어요. 다행히 회사측에서 저희에게 많은 배려를 해주셔서 안전하게 일할 수 있었습니다.
공장알바하면 힘든 점은 없나요?
처음엔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어요. 아침 7시 반 출근해서 저녁 6시 퇴근이였는데, 출퇴근 시간동안 버스안에서 꾸벅꾸벅 졸고 점심시간이랑 쉬는시간에만 잠깐씩 눈붙이면서 버텼어요. 게다가 무거운 물건을 계속 들고 나르고 하다보니 허리랑 손목이 엄청 아팠어요. 근육통 약 먹으면서 겨우겨우 버텼던 기억이 나네요. 근데 이게 적응되니까 오히려 편해지더라구요. 나중에는 요령이 생겨서 조금이라도 빨리 끝내고 쉴려고 열심히 일하게 되더라구요. 물론 주말근무같은건 절대 안했습니다ᄒᄒ
제일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아무래도 첫 출근했을 때 였던것 같아요. 첫날이라서 긴장도 많이 하고 실수할까봐 걱정도 많이 했는데, 막상 가보니까 다들 친절하게 대해주시고 분위기도 좋아서 금방 적응했어요. 다만 같이 일하는 동료분들이 전부 남자분들밖에 없어서 좀 어색하긴 했지만..ᄒ 아무튼 그렇게 일주일쯤 지났을까요? 갑자기 사장님께서 부르시더라구요. 그러더니 “너네 이제 그만나와”라고 하시더라구요. 알고보니 물량이 부족해서 일손이 딸린다고 하더라구요. 결국 그날 이후로 짤렸습니다ᅲᅲ
힘든 점도 많았지만 배운점도 많았던 알바로 기억될 것 같아요. 비록 짧은 기간이였지만 일하면서 얻은 교훈 덕분에 앞으로 사회생활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