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부동산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마닐라나 세부 뿐 아니라 클락과 같은 지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해외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필리핀이 다른 국가 대비 비교적 저렴한 물가와 안정적인 치안 등 다양한 장점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필리핀 부동산 시장 현황은 어떠한가?
필리핀 정부에서는 외국인들에게 토지 소유권을 인정하지 않고 건물에만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따라서 임대수익형 상품 위주로 개발되고 있으며, 대부분 콘도미니엄 형태다. 현재 필리핀 내 주거용 부동산 중 아파트 비중은 약 5% 수준이며, 나머지는 모두 콘도미니엄(아파트) 또는 빌라라고 불리는 다세대 주택이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6~7%씩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2020년까지는 매년 7%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필리핀 부동산 투자 시 주의해야 할 점은?
필리핀 현지 사정을 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섣불리 투자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특히 ‘외국인’이라는 신분상의 제약 탓에 각종 규제 및 세금 문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국적자는 국내 세법상 거주자와 비거주자로 구분되는데, 만약 필리핀 영주권자라면 소득세 납부 의무가 없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반드시 소득세를 내야 한다. 또한 양도세 역시 내국인과 동일하게 적용되기 때문에 양도차익이 발생하면 일정 비율만큼 과세한다. 게다가 취득 후 2년 이내에 매매한다면 차익의 40%를 부과하며, 1년 미만 보유했을 때는 70% 세율을 적용한다.
필리핀 부동산 투자 유망지역은 어디인가?
최근 주목받는 곳은 단연 메트로 마닐라다.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공항인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이 위치한데다 주변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서다. 하지만 이미 집값이 오를 대로 오른데다 신규 공급 물량마저 많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반면 경제특구인 클락은 아직 저평가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클락국제공항 인근 푸닝온천 일대 땅값은 4년 만에 무려 100배 가까이 올랐다. 향후 발전 가능성도 높다. 클락경제자유구역청(Clark Freeport Zone Authority)은 올해 말까지 총 9개 골프장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